미 법무부 ‘목매달린 흑인시신’사건 자살로 결론

미 법무부 ‘목매달린 흑인시신’사건 자살로 결론

입력 2015-05-30 05:29
업데이트 2015-05-3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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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나무에 목이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된 흑인 시신 사건에 대해 살인이 아닌 자살로 결론 내렸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법무부가 이 사건에서 연방 민권법의 위반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방 민권법은 성별과 인종 등에 따른 차별을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경험 많은 베테랑 수사관과 FBI 요원들이 사건 자료를 신중하게 살핀 결과 살인으로 볼만한 증거가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공조 수사를 벌여온 법무부와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수사 결과 발표 전 희생자의 가족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지도자를 만나 미리 발표 내용을 알렸다.

지난 3월 19일 미국 미시시피 주 클레이본 카운티 경찰은 포트 깁슨의 숲에서 나무에 목이 매달린 흑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신원은 3월 초 실종 신고된 오티스 버드(54)로 밝혀졌다.

백인 경찰의 잘못된 공권력 사용에 따른 흑인 사망 사건이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전역에서 연쇄 발생한 상황에서 과거 흑인 노예를 처형하던 교수형 방식으로 숨진 채 버드가 발견되자 사인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법무부 민권국과 연방 검찰, FBI가 곧바로 사건 수사에 뛰어들어 사인을 조사해왔다.

그러나 버드의 자살을 믿을 수 없는 유가족이 곧 독립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지역 언론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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