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에볼라 유사증상 ‘라사열’ 사망자에 긴장

미 보건당국, 에볼라 유사증상 ‘라사열’ 사망자에 긴장

입력 2015-05-27 02:07
업데이트 2015-05-2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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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가족 등 21일간 정밀 관찰

서아프리카를 여행했던 한 미국인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라사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간) 뉴저지 주에 사는 한 남성이 라사열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남성은 앞서 지난 18일 고열 및 후두염 등의 증상으로 인근의 한 병원을 찾았으나, 당시 서아프리카 여행 사실을 밝히지 않아 당일 곧바로 귀가 조치됐다.

그러나 사흘 후인 21일 증상이 악화돼 다시 병원을 찾았으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숨졌다.

CDC는 정밀 진단을 거쳐 이 남성이 최근 서아프리카 여행과정에서 라사열에 감염됐으며 이 때문에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에볼라와 증상이 유사한 치사율 70%의 라사열은 출혈과 구토, 고열 등을 동반하는 서아프리카 열대 우림지대의 바이러스성 급성출혈열로, 1969년 나이지리아 라사 마을에서 처음 발견됐다.

CDC는 라사열이 에볼라만큼 치명적이지만 자칫 지난해 초기진단 실패로 인해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됐던 것처럼 라사열이 번질 수도 있다고 보고 만반의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남성의 가족을 물론 이 남성이 접촉한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라사열 최대 잠복 기간인 21일 동안 정밀 관찰을 하기로 했다.

CDC는 “숨진 이 남성이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아프리카발(發)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던 지난해 9월 미국 내 첫 에볼라 사망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던컨은 고열 등으로 텍사스 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찾았으나 자신의 서아프리카 여행 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초동 대처가 늦어졌고, 이 때문에 그를 치료하던 두 여자 간호사 니나 팸(26)과 앰버 빈슨(29)이 차례로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미국 내에서 에볼라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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