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건물 폐쇄·긴급 대피…유해 물질 발견 못해
캐나다 중동부 지역 각급 법원에 아시아 지역에서 발송한 괴소포가 잇달아 배달돼 곳곳에서 건물 폐쇄 및 긴급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7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주로 법원 청사에 아시아 지역 소인이 찍힌 24건의 괴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정확한 발송지와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누나붓 준주(浚州)의 이카루이트 법원은 이날 유해 물질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되자 건물을 일시 폐쇄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발신지와 소포의 내용물은 밝히지 않았으나 일단 유해 물질이 들어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괴소포는 이날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의 해피밸리구스베이 법원 청사에도 배달됐으며 최근 이틀 사이 프레데릭턴, 세인트존, 우드스톡 등지의 법원 청사에서도 같은 소동이 있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밖에 매니토바, 노바스코샤, 노스웨스트 준주의 각급 지방법원에서 소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는 노바스코샤 주 앰허스트의 법원 청사에서 우편물 수령 담당 직원 4명이 소포를 개봉했다가 피부가 타는 듯한 통증에 구토증세와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져졌다.
이 소포에는 홍콩 발 소인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우정공사는 동일한 유형의 소포를 주소지로 배달하지 않고 사전에 압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CBC는 보도했다.
당국자는 “우리 사법 체계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범행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위협과 소동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둔 소행이지만 대피와 건물 폐쇄 조치를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