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국’ 獨 외무, 러 국군묘지서 ‘나치만행 반성’ 눈길

‘패전국’ 獨 외무, 러 국군묘지서 ‘나치만행 반성’ 눈길

입력 2015-05-08 09:33
수정 2015-05-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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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최대 격전지였던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의 국군 묘지를 참배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이날 볼고그라드 인근의 군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독일 나치가 이곳 볼고그라드 시민과 군인 들에게 겪게 한 고통은 매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패전국 장관으로서 방문일 뿐 아니라 최근 우크라이나 크림 사태 이후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눈길을 끈다.

러시아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승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할 예정인데 최근 고조되는 갈등 탓에 여러 서방 지도자들이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나에게는 화해와 이해의 표시로 이곳에 오는 것이 특히 중요했다”며 “아무리 사태가 복잡하고, 서로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우리는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독일과의 대화 확대를 각별히 중요하게 여긴다”며 “곧 있을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퍼레이드 하루 뒤인 오는 10일 모스크바를 찾아 무명용사 묘지에 참배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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