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런민대서 또 학생 투신 자살…11개월 새 3명

중국 런민대서 또 학생 투신 자살…11개월 새 3명

입력 2015-05-04 11:34
업데이트 2015-05-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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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명문대 런민(人閔)대학에서 지난 2일 학생이 또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런민대학 2학년인 왕(王)모군이 이날 기숙사인 핀위안루(品園樓) 창문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 중문판이 3일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왕군이 지난달 16일 마지막으로 바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무런 재능이 없는데다 용기도 없다”고 비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베이징 경찰은 왕군의 구체적인 자살 원인을 조사중이다.

왕군의 자살로 지난 11개월간 모두 3명이 투신 자살해 학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앞서 런민대에선 작년 6월 한 학생이 고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자살한 데 이어 다른 학생이 지난 달 투신 자살했다.

런민대는 유난히 학생 자살이 많았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11년간 1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 학생중에는 박사과정 3명과 석사 과정 7명도 포함됐다.

런민대의 한 학생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학업 부담 등 학생들의 자살 이유가 다양하지만 감정상의 이유가 가장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작년 자살한 외국어 계열의 한 학생은 애정 문제때문에 고민했고, 졸업생이 학교에 찾아와 투신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교수가 자살한 사례도 있었다. 이 대학 화학과 차오팅빙(曹廷炳) 교수는 지난 2012년 3월 고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당시 39살이던 그는 학문 연구와 근무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최근들어 대학생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다. 2002년 27건이던 대학생의 자살이 2006년에는 130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중국 교육 당국은 대학생 자살률이 10만분의 1∼2로 서방 대학들에 비해 여전히 크게 낮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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