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배고픔 조절 뇌 회로 발견

美연구팀, 배고픔 조절 뇌 회로 발견

입력 2015-04-28 10:18
업데이트 2015-04-28 1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배고픔을 조절하는 뇌 회로가 국제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과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있는 특정 뇌 회로의 스위치가 꺼지면 배고픔이 유발되고 켜지면 배고픔이 진정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시상하부 실방핵(paraventricular nucleus)에 있는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조절(MC4R: melanocortin4 receptor-regulated) 회로가 배고픔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대학의 브래드포드 로 박사가 밝혔다.

쥐 실험에서 이 회로의 스위치를 끄자 금방 잔뜩 먹은 쥐들이 게걸스럽게 먹을 것을 찾았고 회로의 스위치를 켜자 배고픔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스위치를 껐을 때의 쥐들은 마치 밤 9시에 푸짐한 저녁을 먹은 사람이 밤 12시에 잠이 깨 허겁지겁 아침을 먹는 모습과 흡사했다고 연구에 참여한 에든버러 대학의 앨라스테어 가필드 박사는 설명했다.

회로의 스위치 조작은 쥐의 뇌 속에 장치한 광섬유를 통해 푸른색 레이저 광선에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스위치를 켰을 때 쥐들은 먹는 양이 줄어들어 마치 다이어트와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이 쥐들은 오랫동안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

이는 결국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도 다이어트가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을 강조했다.

만약 뇌 속을 돌아다니다 이 회로를 만났을 때 그 스위치를 켜주는 ‘마법의 탄환’ 같은 것을 개발할 수 있다면 쥐 실험에서 나타난 똑같은 현상을 사람에게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필드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