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유대인 학살부대원 80명 생존”<유대단체>

“나치 유대인 학살부대원 80명 생존”<유대단체>

입력 2014-10-02 00:00
업데이트 2014-10-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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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이 운용한 유대인 처형 전담 준군사 조직인 ‘아인자츠그루펜’ 대원 80명이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나치 전범 추적 전문 유대 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가 1일 (현지시간) 주장했다.

이 센터의 나치 전범 추적 전문가 에프라임 주로프는 지난달 독일 검찰과 내무부에 ‘아인자츠그루펜’ 대원으로 복무한 남성 76명과 여성 4명의 명단을 넘겨주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나치 친위대원과 경찰 출신으로 구성된 ‘아인자츠그루펜’은 나치 독일군이 점령한 동유럽 지역에서 유대인을 색출해 처형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의 유대인 처형은 나중에 유대인 집단 학살(홀로코스트)로 이어졌다.

미국에 있는 홀로코스트 추모관에 따르면 이들은 옛 소련에서만 1백만 명이 넘는 유대인을 살해했다.

주로프는 “수용소에서는 몇 명이 가스실에 독가스를 주입해 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것과 달리 아인자츠그루펜 대원은 직접 유대인을 살해했다”면서 “그들 한명 한명이 다 살인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3천여명으로 추산되는 ‘아인자츠그루펜’ 대원 가운데 생년월일이 확인된 1천100명을 나이가 어린 순으로 압축해나가는 방식으로 생존 가능성이 큰 사람들을 뽑아냈다.

생존 가능성이 큰 대원은 1920년에서 1924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추정했다.

독일의 강력한 사생활 보호법 탓에 ‘아인자츠그루펜’ 전직 대원들의 거처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검찰·경찰이 수사에 나선다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것이라고 그는 낙관했다.

나치 시대에 저질러진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특별 연방 검찰이 이 사안을 맡아 조사하고 있다고 독일 내무부는 밝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아인자츠그루펜’ 대원 가운데 일부만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을 뿐 대부분 처벌을 받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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