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이너서클 주도 호라산 그룹, IS보다 위험”

“빈라덴 이너서클 주도 호라산 그룹, IS보다 위험”

입력 2014-09-22 00:00
업데이트 2014-09-22 09: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이 주도하는 ‘호라산’(Khorasan) 그룹이 미국과 유럽에 IS보다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국 정보 관리 등이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18일 “국토에 대한 위협의 관점에서 호라산 그룹이 IS만큼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호라산 그룹이 미국과 국외에 있는 미국 시설물을 타격하는데 가장 열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시리아에서 출현한 호라산 그룹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는 가운데 미국 당국자들은 고위 알카에다 요원인 무흐신 알파들리(33)가 이 그룹을 이끄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들리는 빈 라덴과 매우 가까웠던 인물로, 2001년 9·11 테러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소수 그룹에 속해 있었다.

쿠웨이트 출신인 알파들리는 시리아에 도착하기 전에는 이란에 살았으며 그곳에서 9·11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란으로 넘어온 알카에다 그룹에 참여했다.

미국 국무부는 2012년 그를 이란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확인하면서 그의 체포를 위한 정보 제공에 포상금 700만달러를 내걸었다.

미국은 또 알파들리가 또 2002년 예멘 해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테러를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알파들리 외에 누가 호라산 그룹의 일원인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정보 관리들과 군 당국자 등에 따르면 호라산 그룹은 중동과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출신의 알카에다 요원들로 구성된 단체로, 특히 은폐 폭발물을 이용해 테러 계획을 꾸미는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의 분파라는 분석도 있는 가운데 일부 미국 당국자들과 국가 안보 전문가들은 알누스라전선도 여전히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가장 당면한 위협은 호라산 그룹이나 알누스라전선 같은 전통적인 테러 단체에서 나오고 있다며 미국이 IS에만 집중하면서 시리아 내전에서 비롯된 테러 위협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왜곡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IS가 약화하면 알누스라전선이 반사이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분석가인 제니퍼 카파렐라는 “(미국의 IS 공습이) 시리아 내의 적절한 맞춤 전략의 한 요소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알누스라전선이 동부 시리아에서의 공백을 메우는 것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알누스라전선이 IS에 밀려나기 전 동부 시리아의 주요 세력이었으며 IS보다 지역 부족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IS가 미국의 공습에 밀려나면 이 지역에 쉽게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