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판서 증인 공격한 조폭피고인 법정경위가 사살

美재판서 증인 공격한 조폭피고인 법정경위가 사살

입력 2014-04-22 00:00
업데이트 2014-04-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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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재판 중에 증인에게 달려들던 조직폭력배 피고인이 법정 경위에 의해 사살됐다고 AP통신과 LA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연방법원에서 강도 혐의로 재판을 받던 시알레 앙힐라우가(25)가 손에 펜을 들고 증인석을 향해 뛰어들다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재판이 막 시작돼 증인이 조직폭력단 경험에 대해 증언하던 참에 앙힐라우가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로 달려들었다”고 FBI는 밝혔다.

테나 캠벨 판사는 “그가 증인을 향해 돌진했고 배심원들 앞에서 법정 경위들에게 여러차례 총을 맞았다”고 기록했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그가 적어도 6발 이상 맞은 것 같으며, 쓰러진 뒤에도 경위들이 계속 총을 쐈다고 말했다.

FBI 관계자는 “법정 경위들이 훌륭하게 대응해 증인에 대한 위협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연방법원 재판에서는 피고인을 결박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앙힐라우도 수갑을 차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증인을 포함해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한 증인 관련 방청객은 총격 제압을 두고 “정신적 충격을 주는 그런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캠벨 판사는 배심원단이 눈에 띄게 동요하고 떨고 있어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재판 무효를 선언했다.

앙힐라우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편의점을 털고 점원을 공격한 등의 혐의로 다른 조폭 16명과 함께 2010년 5월 기소됐다. 사건이 벌어진 솔트레이크시티 연방법원은 1억8천500만 달러(약 1천920억)를 들여 신축한 것으로, 1주일 전에 문을 열었다. 폭발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판사와 재소자, 일반인이 각기 다른 통로를 이용하도록 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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