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살충제 급식’ 학교장…은신 9일만에 붙잡혀

인도 ‘살충제 급식’ 학교장…은신 9일만에 붙잡혀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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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상점에서 식재료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살충제가 든 무료급식을 먹고 초등학생 23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낸 인도 동부 비하르주 초등학교의 교장이 24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미나 쿠마리라는 이름의 이 여교장은 사건 발생 이후 9일 동안 숨어 지내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쿠마리 교장은 지난 16일 학생들이 학교에서 조리된 음식으로 점심을 하고 나서 아파 쓰러지기 시작하자 곧바로 도망쳤다.

이날 사고로 결국 5~12세 학생 23명이 숨졌고, 다른 많은 학생도 치료를 받았다.

수사 결과 학생들이 먹은 음식에 독약 수준의 치명적인 살충제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쿠마리 교장을 상대로 어떤 과정으로 살충제가 음식에 섞여들어 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P.K 사히 비하르주 교육장관은 쿠마리 교장이 도주한 남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음식재료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조리사들은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을 교장이 통제했다고 관계 당국에 말했다.

한 조리사는 식용유에서 냄새가 나는 등 평상시와 달라 보였음에도 교장이 그대로 급식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비하르주 장관과 고위 선출직 공무원들은 이번 참사에 책임 있는 이들을 모두 엄벌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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