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로열베이비 이름은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英로열베이비 이름은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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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이틀 만에 작명…역대 왕 6명이 ‘조지’

지난 22일 태어난 영국 ‘로열 베이비’의 이름이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George Alexander Louis)로 정해졌다고 영국 왕실이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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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세손,아내 케이트 미들턴빈, 아들 조지 왕자. AP 연합뉴스
윌리엄 왕세손,아내 케이트 미들턴빈, 아들 조지 왕자.
AP 연합뉴스
켄싱턴궁은 성명에서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이 아들의 이름을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로 지었다는 사실을 기쁜 마음으로 전했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은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빈을 각각 뜻한다.

아기의 이름은 역대 왕실 인물들과 깊은 관계가 있다.

우선 ‘조지’라는 이름은 영국 왕 6명이 사용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연이어 재임했다.

그중 첫번째 왕 조지 1세는 독일 하노버가 출신으로 앤 여왕이 세상을 떠나면서 1714년 영국 왕위에 올랐다.

영화 ‘킹스 스피치’의 모델이던 엘리자베스 2세 현 여왕의 아버지(조지 6세. 1936~52년 재위) 역시 같은 이름이었다.

역사학자이며 왕실 전기작가인 로버트 레이시는 “조지라는 이름은 분명히 여왕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며 “여왕께서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왕의 이름으로 채택된 빈도로 볼 때 ‘조지’는 8번씩 사용된 ‘헨리’와 ‘에드워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농부 혹은 흙일꾼(earth worker)이라는 뜻의 조지는 2011년 영국과 웨일스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의 이름 가운데 12번째로 인기 있는 이름이기도 했다.

’알렉산더’는 중세 스코틀랜드 왕 3명이 사용한 이름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중간 이름과 같기도 하다.

’루이스’는 윌리엄(윌리엄 아더 필립 루이스) 왕세손의 중간 이름 가운데 하나다.

또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자로 인도총독이자 찰스 왕자의 조언자였던 루이스 마운트배튼의 이름에도 사용됐다.

켄싱턴궁은 “아기는 ‘케임브리지 조지 왕자 전하’(His Royal Highness Prince George of Cambridge)로 불리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아기가 왕위에 오르더라도 ‘킹 조지 7세’로 불리는 것은 아니다.

아기의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여왕을 계승해 왕위를 물려받을 때 이 칭호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보고서가 있었다.

작명은 왕실의 전례와 비교해 신속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아기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한 23일까지도 이름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기는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이름을 얻었다.

이날 발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켄싱턴궁을 찾아 갓 태어난 증손자와 처음 대면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앞서 1948년에 태어난 찰스 왕세자의 이름은 한 달 만에 공개됐다.

또 찰스 왕세자와 작고한 다이애나비는 1982년 윌리엄 왕세손이 태어났을 때 일주일 만에 이름을 발표했다.

영국 법은 아기가 태어나면 42일 이내에 출생신고를 하고 이름을 등록하게 돼 있는데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빈이 이 절차까지 밟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한편, 세계를 달아오르게 한 로열베이비의 이름 맞추기 내기에서도 아기 이름이 조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아일랜드 도박업체인 패디 파워는 “’조지’가 수개월간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정말 조지라고 이름을 지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조지 7세가 되기를 원한다는 보고서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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