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랑스서 핵연료 반입…후쿠시마사고 후 처음

일본, 프랑스서 핵연료 반입…후쿠시마사고 후 처음

입력 2013-06-27 00:00
업데이트 2013-06-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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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핵연료 MOX, 후쿠이현 소재 원전에 도착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사고 이후 사실상 중단해온 원전을 재가동키로 한 가운데 재활용 핵연료인 ‘혼합산화물(MOX)’이 27일 프랑스에서 선박편으로 일본에 도착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추출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어 만든 MOX를 실은 수송선은 이날 오전 후쿠이(福井)현에 위치한 간사이(關西)전력 다카하마(高浜) 원전에 도착했다. 해외에 있던 MOX가 일본으로 운송되기는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이다.

간사이전력은 이날 들어온 MOX를 다카하마 원전 제3호기에 활용한다는 계획 하에 원자력 당국에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의 가동 재개를 신청할 방침이다.

MOX를 원료로 하는 플루서멀(Plu-thermal) 발전 방식인 다카하마 3호기의 경우 2010년 12월 가동을 시작했다가 지난해 2월 정기검사를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다.

일본은 MOX를 원전의 연료로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일본 원자력위원회를 인용해서 보도한데 따르면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약 44.3t(해외 보관분 포함)에 이른다. 플루토늄 8㎏을 사용하는 나가사키형 원자폭탄이라면 5천발, 플루토늄 2∼4㎏을 사용하는 최신형 원자폭탄이라며 1만∼2만발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플루서멀 방식은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효율성이 있다는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지만 재활용한 플루토늄을 사용할 경우 보통의 핵폐기물보다 훨씬 강한 방사능을 지닌 폐기물이 나온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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