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한인 “오늘은 홈팀 응원 사절”

애리조나 한인 “오늘은 홈팀 응원 사절”

입력 2013-04-14 00:00
업데이트 2013-04-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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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온 다저스팀 류현진 응원에 ‘올인’

“오늘만큼은 홈팀 응원 않을래요.”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첫 원정 경기를 치른 13일 (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 야구장.

야구장 입구에서 만난 김노일 씨(애리조나주립대 3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좋아하는 야구팬이다.

다이아몬드백스를 응원하러 종종 체이스필드를 찾는다는 김 씨는 그러나 “오늘은 홈팀 응원 않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선다는 소식에 친구 3명과 응원을 왔다는 놓은 김 씨는 원정팀 덕아웃이 있는 1루 뒤편 관중석에서 다저스가 안타를 칠 때마다 환호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류현진의 팬이었다는 유학생 이명선 씨(애리조나주립대 1년)는 “앞으로 류현진 선수가 이곳에 올 때마다 야구장에 오겠다”고 다짐했다.

피닉스 교민 리처드 박(47)씨는 “야구를 좋아하는 중학생 아들과 함께 왔다”면서 “류현진 선수가 나중에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1루쪽 관중석에는 ‘용감하게’ 다저스 유니폼이나 티셔츠를 입은 다저스 원정 응원 관중도 드물지 않았다.

한인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교민 이만호 씨는 “6시간 동안 자동차를 운전해 왔다”면서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에밀 살라스 씨는 “2박3일 동안 에리조나주 가족 여행을 왔다가 오늘은 야구 경기를 보기로 했다”면서 “새로운 에이스 류현진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4만명이 들어찬 체이스필드에서 200여명에 불과한 다저스 응원단이었지만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다저스 쪽 관중석에는 류현진의 부친 류길재 씨와 어머니, 그리고 류현진의 에이전트 등이 자리를 잡고 경기를 지켜봤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날 ‘LA를 깨부숴라’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티셔츠를 관중에 무료로 나눠줘 다저스 응원석에도 이 티셔츠를 입은 채 다저스를 응원하는 관중도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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