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금광 투자 中기업, 첫 5성급 호텔 건설 지원”

“北금광 투자 中기업, 첫 5성급 호텔 건설 지원”

입력 2012-12-16 00:00
수정 2012-12-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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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금광 개발 투자에 나선 중국 기업이 북한 내 첫 5성급 호텔 건설을 지원한다고 중국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호남일보(湖南日報)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지난 14일 열린 제2회 후난성 국외광산자원투자상담회에서 후난웨이진(緯金)투자그룹은 북한과 합작으로 금광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이번 프로젝트가 후난성 기업의 첫 대북 투자로, 여기에는 북한 최초의 5성급 호텔 건설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그룹의 샤쥐화(夏鉅華) 회장은 “북한은 기반시설이 낙후했는데 우리는 기술과 관리 측면에서 북한의 호텔, 고속도로 등 대형 사업 추진을 지원해주고 북한의 광산자원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금광이 평안북도 운산군에 있으며 금의 추정 매장량이 50t 이상이고, 초기 투자규모가 2천만달러(약 215억원)라고 소개했다.

샤 회장은 “금광 개발권을 얻기 위해 이미 북한 최초의 5성급 호텔 초기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호텔은 30층 높이로 내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텔의 위치와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최근 평양에 여러 개의 호텔이 건설 중인 점으로 미뤄 평양 소재 호텔로 추정하고 있다.

신문은 현재 약 200개 중국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 중 70%가량이 광산자원 분야에 몰려 있으며 북한은 산림·광산자원이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이 있어 대북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제난이 심화하고 있는 북한은 수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외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호텔, 대형 음식점 등 서비스업 위주의 부동산 개발을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즈니스와 관광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이들이 이용할 업소가 크게 부족한데다 서비스업 확충을 통한 고용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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