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나서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전격적인 경영진 인사를 단행하고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맥도날드의 돈 톰슨 CEO는 잰 필즈 미국 담당 사장을 교체키로 하고 후임으로 제프 스트래튼 글로벌 담당 사장을 내정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이번 인사는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조처로 풀이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 2분기와 3분기 순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4.2%, 3.3%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월매출이 2003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져 업계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졌다.
필즈는 매장 여직원으로 출발, 30여년 만에 미국 사장 자리까지 오른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내부 혁신과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자신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데 톰슨 CEO와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을 총괄하게 된 스트래튼은 전임자인 필즈와 마찬가지로 매장 직원으로 출발해 글로벌 책임자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맥도날드가 실적 부진의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메뉴를 비롯해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혁신 방안으로 ▲스테이크 같은 먹을 만한 저녁 식사 제공 ▲인기 상품인 아침 메뉴의 종일 판매 ▲매월 새 메뉴 출시 ▲돼지고기 소시지 판매 ▲대폭적인 가격 인하 ▲경쟁사인 버거 킹이 시도하고 있는 집배달 서비스 실시를 거론하고 있다.
보스턴대 서비스경영학부의 크리스토퍼 뮬러 학장은 “맥도날드는 여성과 소수인종, 신세대에게 인기가 없는 공화당과 비슷하다”며 ‘소수’에 다가서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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