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착륙 시리아 여객기에 무기 없었다”

“강제착륙 시리아 여객기에 무기 없었다”

입력 2012-10-12 00:00
수정 2012-10-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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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레이더 부품만 있었다”

최근 터키에서 강제 착륙 당한 러시아발 시리아행 여객기에는 시리아 미사일방어시스템에 쓰이는 러시아산 레이더 부품만 들어 있었을 뿐 무기류는 없었다고 러시아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무기 수출업계 소식통들을 인용, 해당 여객기에 시리아군의 미사일방어시스템에 쓰이는 레이더 부품이 들어 있는 상자 12개가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객기가 탄약을 싣고 있었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주장을 부인했다.

소식통들은 해당 화물이 여객기 자체나 승객들에 위험을 주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국제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여객기가 민감한 화물을 싣고 있다는 정보가 터키 당국에 새어나간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수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터키 당국이 여객기를 호위할 F-16 전투기 2대를 보낸 것으로 보아 운송 중이던 화물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메르산트는 최초 정보 유출이 시리아 측 잘못은 아니라며 미국 첩보기관들이 정보를 제공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터키 당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출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던 시리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에 무기가 실려 있다는 첩보에 따라 여객기를 강제로 착륙시키고 화물을 압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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