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동시 참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사이는 다소 껄끄러운 편이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맡고 있지만 4년 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힐러리와 오바마와 막판까지 혈투를 벌인 점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
이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의 재선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클린턴은 이달 29일(현지시간) 오바마의 선거운동 자금 마련을 위한 리셉션과 만찬행사에 오바마와 함께 참석한다.
클린턴 집안과 가까운 사이인 테리 맥컬리프의 사회로 열리는 이 행사는 입장권 가격이 최저 1천달러인 리셉션과 2만달러에 달하는 만찬으로 진행된다.
리셉션에는 500명이 초대됐으며 만찬에는 80명이 초청장을 받았다.
이 행사를 통해 모금된 돈은 오바마의 재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 몇몇 주(州)의 민주당 지부에 제공된다.
민주당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의 선거운동자금 모금에 발벗고 나선다면 오바마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지금까지 끌어모은 대선운동 자금은 경쟁상대로 유력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를 압도하고 있지만 4년 전에 비해 기업의 ‘큰 손’ 후원금이 눈에 띄게 줄어 고심하고 있는 형편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27일 공개된 동영상 광고에 직접 출연, 오바마가 1년전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의 실행 명령을 내린 것이 국가지도자로서의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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