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인마을 10억원

美 1인마을 10억원

입력 2012-04-07 00:00
수정 2012-04-0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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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가 2명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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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작은 1인 마을이 경매에서 10억원에 팔렸다.

와이오밍주의 주도 샤이엔에서 50㎞가량 떨어진 뷰퍼드가 화제의 마을. 주정부가 인가한 자치구역인 이곳의 소유주이자 유일한 주민인 돈 새먼즈(61)가 경매 시작가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에 매물로 내놓은 마을이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남성 기업가 2명에게 90만 달러에 팔렸다고 BBC,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1800년대 후반 미 대륙횡단철도 건설에 동원된 근로자들이 모여들며 형성된 뷰퍼드는 한때 인구 2000명의 소도시였지만 철도공사가 끝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80년부터 이곳에 거주해 온 새먼즈는 1992년에 마을을 샀다. 그는 1995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5년 전 아들마저 이사를 간 뒤 자칭 ‘시장’ 겸 주민으로 홀로 마을을 지켜왔다.

4만㎡ 크기의 마을에는 방 3개짜리 주택 1채와 학교 겸 사무실 빌딩, 주유소, 이동통신 탑 등이 설치돼 있으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80번 도로변에 새먼즈가 생계 수단으로 운영한 상점도 있다.

경매 대리인이 낙찰을 알리자 새먼즈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들이 살고 있는 콜로라도로 이사할 예정이며 뷰퍼드에서의 삶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을 낙찰받은 이들의 신원은 비밀에 부쳐졌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경매는 전 세계 46개국 입찰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11분 만에 끝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4-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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