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외국인투자 러시

미얀마 외국인투자 러시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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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선 투자규제 풀고 밖에선 제재해제 움직임

미얀마에 외국인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미얀마 정부의 과감한 개혁 조치에 발맞춰 서구의 경제제재 완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얀마는 한반도의 3배에 이르는 넓은 국토에다 천연가스·석유·구리·아연·주석·텅스텐·니켈 등 지하자원과 루비·사파이어 등의 보석류, 티크 등 산림자원이 풍부하다. 5900만명에 가까운 내수시장, 3000㎞에 달하는 해안선, 인도·방글라데시·중국·태국·라오스·말레이시아 등과 접경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도 미얀마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 준다.

미얀마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규제완화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외국인투자법의 불필요한 규제사항 등을 삭제·개정한 뒤 이번 국회 회기에서 승인하는 한편 정부 국유지에 대해서만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유지도 외국인이 임대, 투자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최근 더웨이, 차욱퓨 등 대형 심해항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태국, 홍콩 등이 미얀마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얀마의 외국인 투자금액은 모두 400억 달러(약 45조 34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중국이 139억 4700만 달러로 가장 많다. 다음은 태국(95억 6800만 달러)·홍콩(63억 800만 달러)·한국(29억 3900만 달러)·영국(26억 6100만 달러)·싱가포르(18억 4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미국은 미얀마의 4월 1일 보궐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경우 경제제재 해제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3-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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