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타이타닉 침몰 “달 때문이다”

美연구진, 타이타닉 침몰 “달 때문이다”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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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타이타닉호를 침몰시킨 또다른 주범이 ‘달’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3개월 전 태양과 지구, 달이 일렬로 늘어서는 천체 현상으로 파도가 기록적으로 높아지면서 빙산이 평소보다 멀리 대서양까지 떠내려와 타이타닉호와 충돌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처럼 태양과 달이 일직선 상에 놓이면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져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가 되는 ‘한사리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달과 지구는 1천400년만에 가장 가까워졌으며, 태양과 지구 역시 하루 전날 가장 가깝게 놓여 보기 드문 조합이 이뤄졌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물리학자 도널드 올슨은 5일(현지시간) 발표된 텍사스 주립대의 성명에서 “1천400년만에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졌고, 이 같은 배열이 지구 해수면의 높이차를 일으키는 힘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남하하는 그린란드 빙하 중 다수는 얕은 바다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데 다시 움직이려면 빙산이 충분이 녹거나 수위가 높아져야 하기 때문에 여러 해가 걸리게 된다.

그러나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1912년 1월에는 천체 현상으로 평소와 달리 수위가 높아지면서 빙산이 떨어져나와 해류를 타고 타이타닉호가 지나가는 길목까지 떠내려 왔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올슨은 “타이타닉호는 전방에 있는 빙산을 조심하라는 무전 경고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속도를 늦추는 데 실패했다”며 “빙산지대에 들어설 때 타이타닉이 최고 속도로 달렸다는 점이 침몰의 진짜 이유겠지만 타이타닉의 항로에 어떻게 그처럼 많은 빙산이 있었는지는 달과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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