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영화 티켓 판매 16년만에 최저치 기록

올해 美 영화 티켓 판매 16년만에 최저치 기록

입력 2011-12-29 00:00
업데이트 2011-12-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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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흥행작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

할리우드 영화계가 올해 3D와 새로운 영화 기술로 무장한 대작들을 잇달아 내놨지만 관객 수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영화전문 사이트 ‘할리우드닷컴’에 따르면 올해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102억달러(약 11조8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3.5% 줄어든 수치다.

판매된 영화 티켓은 총 12억8천만장을 기록해 199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할리우드 영화계는 재정난과 금융위기에 맞서 해리포터, 트랜스포머 등 흥행이 보장되는 시리즈물을 다수 내놓으며 영화팬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지난해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아바타’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데다 연말 휴가 시즌 흥행 성적 또한 신통치 않았다.

올해 관객 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영화표 값 인상과 반복적으로 후속작과 리메이크 영화를 만들어내는 할리우드 영화계에 대한 반발, 휴대용 전자기기의 확산 등이 꼽힌다.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의 제프 골드스타인 판매부장은 “게임과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은 선택할 수 있는 여가 행위가 몇 년 전보다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유난히 시리즈물이 많았던 만큼 쟁쟁한 후속작들이 흥행성적 상위권을 독식했다.

올해 미국 최고의 히트작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로 미국내에서 3억8천100만달러, 전 세계 13억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지난 10년간 8편이 발표된 해리포터 시리즈 중 최고의 흥행 수익이었다.

’트랜스포머 3’가 미국에서 3억5천2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뒤를 이었고 ‘브레이킹 던 part1’이 2억7천100만달러로 올해 박스오피스 흥행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쿵푸팬더2’,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등은 기대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아바타’를 배급한 20세기폭스의 크리스 애런슨 배급 담당 임원은 “기대만큼 흥행성적을 올리지 못한 대작들이 많았다”며 ‘앨빈과 슈퍼밴드3’의 휴가 시즌 흥행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올해 할리우드 영화계를 휩쓴 ‘시리즈물의 전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파이더맨4’, ‘맨인블랙3’, ‘007 스카이폴’이 개봉되며 3D 버전의 ‘타이타닉’, ‘니모를 찾아서’, ‘미녀와 야수’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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