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性평등 순위 세계 107위로 하위권

한국 性평등 순위 세계 107위로 하위권

입력 2011-11-02 00:00
업데이트 2011-11-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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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연례 보고서…아이슬란드 3년째 1위

한국의 글로벌 성평등 지수가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글로벌 젠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분석 대상 135개국 가운데 10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계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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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젠더 보고서’는 WEP가 정치와 경제, 보건, 교육 등 4개 분야의 남녀 간 성 평등 상태를 평가하고 지수로 산출해 세계 각국의 성 평등 순위를 매기는 연례 보고서다.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필리핀(8위), 중국(61위), 일본(98위)에 뒤쳐졌다. 특히 이슬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103위), 쿠웨이트(105위), 아프리카 국가인 케냐(99위), 잠비아(106위) 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6년 92위, 2007년 97위, 2008년 108위, 2009년 115위로 순위가 계속 추락하다가 지난해 104위로 다소 상승했으나 올해 다시 추락했다.

이밖에 한국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바탕으로 세계은행(WB)이 분류한 ‘고소득 국가’ 45개국 가운데서는 41위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강 부문에서 78위, 정치 권한 부문에서 90위, 교육적 성과 부문에서 97위를 기록한 반면 경제활동 및 기회 부문에서는 117위를 기록했다. 경제 분야의 성 평등이 세계 최하위 수준인 셈이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1위를 지켰고, 노르웨이와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는 독일이 11위, 미국이 17위, 프랑스가 48위로 나타났다. WEF는 최근 수년간 세계 각국에서 성별 간 격차를 축소하려는 노력이 진행됐지만 정치·경제적 참여 부문의 남녀 격차는 여전히 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국가는 여성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 국회의원이나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정해놓고 있지만 정작 세계 각국 장관과 국회의원 중 여성은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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