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괴 200t 품은 英보물선 찾았다

은괴 200t 품은 英보물선 찾았다

입력 2011-09-28 00:00
업데이트 2011-09-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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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독일 잠수함에 공격당해 침몰한 영국 보물선이 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됐다. 은괴 등 역대 최대규모의 화물을 싣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839억원 규모… 美 탐사업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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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탐사업체인 ‘오디세이 마린’은 지난달 아일랜드 서쪽 483㎞ 지점, 수심 4700m 해저에서 침몰한 영국 화물선 ‘SS 게이어소파’호를 발견했다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배는 2차 세계대전이 불붙었던 1941년 2월 16일 독일 잠수함 ‘유 보트’에 습격당해 침몰했다. 선원 84명 중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숨졌다.

오디세이 마린 측은 게이어소파호가 출항 당시 은괴 200t을 비롯해 철과 차 등 7000t의 화물을 실었다고 밝혔다. 당시 적재된 은괴의 현재 환산가격은 2억 1000만파운드(약 3839억원)에 이른다. 은괴에는 또 금이 2.5%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산정액이 더 뛸 가능성이 높다.

●2차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에 격침

이 업체는 영국 정부와 난파선 인양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수색작업을 벌여왔으며 화물 평가액의 80%를 챙길 수 있게 된다. 다만, 은괴가 배에 온전히 실려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체 측은 “은괴를 찾아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게이어소파호는 1919년 상선으로 만들어졌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1941년 1월부터 해군 보급선으로 등록됐다. 인도 콜카타를 출발해 영국 리버풀로 향하던 이 배는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아일랜드 서부 골웨이로 항로를 변경해 운항하던 중 격침당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9-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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