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세력 국가위원회 출범

시리아 반정부세력 국가위원회 출범

입력 2011-06-21 00:00
업데이트 2011-06-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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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정부 세력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 운동을 지휘할 국가위원회를 출범시킨 가운데 알아사드 대통령은 바트당의 집권 종식 등을 포함한 개헌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그러나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개혁도 이행할 수 없다며 ‘선(先) 시위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반정부 세력은 병력 철수가 우선이라며 평행선을 달렸다.

반정부 세력이 ‘대화’ 대신 ‘투쟁’을 선언한 직후인 20일(현지시간) 알아사드 대통령은 다마스커스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위한 대화를 제의했다. 알아사드는 대화 결과에 따라 반정 세력이 요구한 조기 총선 및 집권 바트당의 집권 종식 가능성 등을 시사했지만 이는 시위중단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정부 세력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정작 주요 도시들에서의 군병력 철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현사태에 대한 군사적 해결 여지를 남겨 놓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19일 자밀 사이브 반정부세력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안팎의 모든 공동체와 정치세력을 규합해 혁명을 이끌 국가위원회의 창립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국가위원회의 설립 목적은 야당세력을 결집해 혁명을 지원하고 국제사회로부터 호응을 얻어내는 것이다.

사이브 대변인은 “리비아의 경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유혈진압하자 국제사회가 재빠르게 카다피 퇴진을 촉구했으나 시리아에서는 지금까지 1500여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체포됐지만 국제사회가 침묵하고 있다.”며 세력 응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1-06-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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