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무기 오작동 가능성” 시인

나토 “무기 오작동 가능성” 시인

입력 2011-06-20 00:00
업데이트 2011-06-20 07: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전폭기의 폭격으로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리비아 정부의 주장과 관련, 나토가 이를 시인했다.

나토는 19일 대(對) 리비아 군사작전 사령부가 위치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이번 작전의 사령관인 찰스 부처드 중장 명의의 성명을 내 무기 오작동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사실상 오폭을 인정했다.

부처드 중장은 “나토는 (리비아에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자국민을 상대로 결연히 무력을 사용하는 카다피 정권을 공격하는 데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비록 우리가 여전히 이번 (오폭) 사건의 세부사항에 대해 결론을 도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무기체계의 오작동(a weapon system failure)이 이 사건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보인다”고 인정했다.

무기 하나가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감행된 공습에서 한 발의 미사일이 리비아 정부가 주장하듯 민간인 주거지에 떨어졌을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나토는 이에 앞서 “민간인 피해와 관련한 모든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오늘 사건과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전에도 무장한 반군을 카다피 친위부대로 오인한 나토의 오폭 사례가 있었으나 이날 사건은 반군, 친카다피군 여부를 떠나 비무장 민간인이 주거지에서 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나토의 대 리비아 군사작전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