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새 총재에 佛재무 유력…獨·스웨덴 지지

IMF 새 총재에 佛재무 유력…獨·스웨덴 지지

입력 2011-05-20 00:00
업데이트 2011-05-2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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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WP 등 미 주요 언론도 “佛재무가 유망”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사임한 프랑스 출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임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단연 유력한 후임자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선 차기 총재가 당연히 유럽연합(EU)에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독일과 스웨덴이 라가르드 장관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차기 IMF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라가르드 장관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독일 정부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쇼이블레 장관의 라가르드 장관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이 긍정적이다. 그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도 이날 독일 집권 연정 소식통을 인용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라가르드 장관을 IMF 총재로 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도 스트로스-칸의 후임자로서 라가르드 장관의 강점을 부각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안데르스 보리 스웨덴 재무장관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전제하면서도 라가르드 장관이 프랑스 현 정부에서 보인 핵심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보리 장관은 “라가르드 장관이 (EU 재무장관 그룹에서) 진정한 추진력이었다”며 그가 주요 20개국(G20) 그룹에서 대단히 중요하며 영향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유럽 국가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독식해 온 IMF 총재직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며 특히 현안인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관행적으로 IMF 총재직을 유럽이 맡는 대신 세계은행(WB) 총재 자리를 차지해온 만큼 대체로 유럽 쪽에서 다시 IMF 수장을 선출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유력 언론들도 모두 라가르드 장관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로이터통신도 이코노미스트 5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며 라가르드 장관이 압도적으로 많은 32명으로부터 스트로스-칸의 후임자로 “가장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와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들은 차기 IMF 총재 자리는 신흥국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여전히 유럽과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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