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군, 미스라타 포격…반군, 브레가 도달

리비아 정부군, 미스라타 포격…반군, 브레가 도달

입력 2011-04-17 00:00
업데이트 2011-04-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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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통신 “나토, 카다피 고향 공습”

리비아 서부지역에서 유일한 반군 거점도시인 미스라타에서 정부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나토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동부지역에서는 석유수출항인 브레가를 되찾으려는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졌고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고향인 중부지역의 시르테는 나토군의 공습을 받고 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군 대변인은 정부군이 16일 새벽(리비아 현지시각) 미스라타에 30분에 걸쳐 약 100여 발의 그라드 로켓포를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아직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미스라타의 한 의사는 이날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이 숨졌으며 공격을 받고 부서진 유제품 공장 한 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민간인에 대한 어떤 보호도 없다면서 이곳에서 매일 죽어나가는 민간인들이야말로 나토군 공습이 불충분하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정부군은 전날에도 로켓포를 대거 발사하는 등 서부 지역에서 반군의 최후 보루인 미스라타를 완전히 손에 넣고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부군은 특히 인구 30만명의 미스라타 주거지역에 자리를 잡아 민간인 살상을 피하려는 나토군의 공습을 방해하고 있다.

이날 오후 동부 지역에서는 나토군 공습에 힘입어 반군이 석유수출항 브레가로 진격하면서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아즈다비야와 브레가를 잇는 도로에서 벌어진 이날 전투로 반군 1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27명이 다쳤다고 아즈다비야의 한 병원 의사가 전했다.

반군 측은 전투 끝에 브레가 외곽지역에 도달했다면서 브레가를 재탈환하면 정유시설을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시르테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나토군 공습을 받고 있다고 관영 JANA 통신이 보도했다. 시르테는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곳으로 약 12만 명이 거주한다.

한편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카다피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새로운 유엔 결의는 불필요하다면서 카다피는 통치에 대한 모든 적법성을 이미 상실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리비아 민간인의 보호를 규정한 유엔 결의를 넘어서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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