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영부인 대선출마用 이혼 소송에 시끌

과테말라 영부인 대선출마用 이혼 소송에 시끌

입력 2011-04-04 00:00
업데이트 2011-04-0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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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가족의 차기 대선 출마를 금지한 헌법 규정을 피해가기 위해 이혼을 방편으로 대선 출마를 노렸던 과테말라 대통령 영부인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바람에 법원에 낸 이혼소송마저 진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3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의 아내인 산드라 토레스 여사는 지난주 콜롬 대통령과 이혼 소송에 착수했다.

남편과 갈라설 경우 올 9월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법원에 토레스의 이혼 소송이 헌법 규정을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것이라며 소송진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을 냈다.

이혼 소송은 야권 인사들과 가톨릭 교회 내에서도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야권의 대선 후보인 오토 페레스 몰리나는 토레스의 소송행위를 선거에 출마키 위한 속임수로 규정하고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1일에는 자신을 ‘헌법 수호 그룹’의 일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토레스의 이혼소송 주심인 밀드레드 로카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혼을 허가할 경우 판사 가족 중 한명을 처형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혼란이 커지자 법원은 학생들의 탄원이 소송절차로 받아들여질 지가 결정될 때까지 토레스의 소송진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토레스 여사는 콜롬 대통령의 세번째 아내로 둘은 8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현 정부의 빈곤구제 프로그램을 이끌며 정책 수혜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왔으며 대선 출마를 위해 콜롬 대통령과 이혼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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