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ㆍ목성 고리의 ‘파문’은 혜성 때문

토성ㆍ목성 고리의 ‘파문’은 혜성 때문

입력 2011-04-02 00:00
업데이트 2011-04-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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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과 목성의 고리에서 특이한 물결 모양이 관찰됐으며 이것이 혜성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코넬대 연구진은 두 행성의 고리에서 함석 지붕의 골처럼 보이는 이런 형태가 발견됐으며 목성의 고리에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지난 1994년 목성을 지나간 슈메이커-레비 9 혜성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996년과 2000년 갈릴레오 망원경으로, 2007년에는 뉴호라이즌 망원경으로 촬영한 목성 고리의 영상과 2009년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고리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마치 함석 지붕처럼 생긴 골들을 발견했으며 낮은 각도에서 빛을 받으면 이런 골들은 어둡고 밝은 띠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토성의 C 고리 전체에서 수천 ㎞씩 나타났으며 보다 희미한 D고리에서도 나타났다. 한편 목성의 고리에서는 최소한 2개의 독립된 나선 형태가 포착됐다.

연구진은 이런 형태는 혜성의 파편들이 고리에 충격을 줘 방향을 바꾸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혜성의 물질이 고리를 통과하면서 고리 전체의 방향을 적도면으로부터 약간 기울였고, 그 과정에서 고리의 물질이 나선 형태로 빠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 행성의 중력이 고리를 제자리로 끌어 당기면서 나선형은 점점 좁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과정이 모두 끝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수학 모델로 이런 현상을 시간적으로 되돌려 정확한 혜성 충돌 시기를 추적한 결과 토성에서는 1983년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이 어떤 혜성이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한편 목성에서는 최소한 두 개의 혜성 충돌을 시사하는 두 개의 나선형태가 포착됐는데 이 중 하나는 1994년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의 충돌에 의해, 다른 하나는 1990년 이 혜성과의 근접에 의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뉴호라이즌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목성에서 2001년 9월과 2003년 12월에도 혜성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리에 나타난 이런 현상을 분석하면 외태양계에서 혜성의 충돌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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