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엔고 저지 위한 공조 개입 발표

G7, 엔고 저지 위한 공조 개입 발표

입력 2011-03-18 00:00
업데이트 2011-03-18 10: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성명 “美.英.加.ECB, 일본은행과 공동 개입”엔.달러 환율과 도쿄 증시 급등일본은행 총재 “단기 유동성 계속 투입할 것”

주요 7개국(G7)은 18일 일본 위기로 촉발된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역내 주요국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G7은 이날 가진 재무장관.중앙은행장 긴급 화상회동을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측 요청에 따라 미국, 영국, 캐나다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일본은행과 외환시장에 18일 공조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G7이 오랫동안 밝혀왔듯이 과다하고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외환시장 추이를 계속 주시해 (필요할 경우) 적절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공동 개입 성명에 영향받아 이날 오전 도쿄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79.20엔이던 것이 근 3% 급등해 81.49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의 전자거래시스템(EBS)에서 한 때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76.25엔을 기록한 바 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도 오전장 중 3.1% 급등했다.

금융시장에서는 G7 긴급회동 전까지만 해도 G7 공동 개입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로이터는 G7이 일본의 위기 극복 노력에 대한 ‘일반적인 연대 약속’을 제공하면서 일본은행이 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느냐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앞서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논평을 회피하면서도 시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G7 승인이 떨어지면 즉각 개입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대지진으로 충격받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7일에도 나흘째 단기 유동성 5조엔을 당일 공개시장 조작으로 투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8일 일본은행이 지난 14일 이후 사흘간 잇따라 모두 55조6천억엔의 단기 유동성을 투입했다면서 여기에는 당일 공개시장 조작분 28조엔이 포함됐다고 집계했다.

저널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금융 불안이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단기 유동성 투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의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도 18일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계속 막대한 유동성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7 긴급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