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독재자들…북한은?

사라지는 독재자들…북한은?

입력 2011-02-25 00:00
업데이트 2011-02-2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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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통제 극심…일어날 것 같지 않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수십년 독재자들에 맞서 민주화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현재로선 민중 봉기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풀이했다.

 이 방송은 24일 ‘사라지는 독재자들-북한도 뒤를 이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동과 아프리카를 휩쓰는 민중 봉기의 공통점을 분석한 뒤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다.

 BBC는 한마디로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에 이어 김정은까지 60년째 왕조적 지배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불만은 용납되지 않고 수만~수십만 명의 정치범들이 수용소에서 갇혀 있고 군대와 노동당 조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부족한 식량 때문에 풀을 찾아 헤맨다는 증언도 있고 세계식량기구는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조사중이라는 점을 들어 북한에서도 혁명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TV 통제로 중동 사태에 대해 주민들은 모르고 있고 페이스북이나 아랍권 위성채널인 알자지라 방송도 없다고 BBC는 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중국 국경을 통해 위험하지만 외국의 라디오를 불법으로 접하는 경우가 있고 풍선에 담긴 김정일에 대한 반대 선전물도 남한으로부터 전달된다”고 지적했다.

 BBC는 “한국 전쟁 이후 수많은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의 붕괴를 점쳤지만 현재로서는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북한의 붕괴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어떠한 신호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랍권 전반의 봉기를 예측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였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북한의 붕괴도 환상은 아니겠지만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끝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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