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등 대리인 참석 어려워
류샤오보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류샤오보나 가족들의 시상식 참석이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하고 수상자 없는 시상식을 계획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래 시상식은 메달·상장 수여, 수상자 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수상은 수상자 본인이나 그를 대리해 가까운 친척만이 할 수 있다. 때문에 오슬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런 순서들이 생략될 예정이다. 그 대신 무대 앞에 류샤오보의 사진을 세우고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여배우 리브 울만이 류샤오보의 에세이 중 한 대목을 낭독하는 것으로 수상자 강연을 대신한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다른 반체제 인사가 에세이를 읽으면 별도의 수상자로 보이니까 배우가 읽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얀 에겔란트 전 유엔 인도 지원 담당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은 “(류샤오보의 부재는)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11-25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