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女 추락사시킨 벨기에女에 30년형 선고

삼각관계女 추락사시킨 벨기에女에 30년형 선고

입력 2010-10-22 00:00
수정 2010-10-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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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에 있던 여성의 낙하산 줄을 망가뜨려 추락사하게 한 20대 벨기에 여성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21일(현지시각) 벨기에 동부 통헤런 지방법원은 2006년 스카이다이버였던 엘스 판도런(여.사망당시 38세)의 낙하산 줄을 훼손해 추락사하게 한 혐의로 같은 스카이다이빙 동호회 회원인 엘스 클로테만스(26)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클로테만스는 형량의 3분의 1인 최소 10년 이상을 복역해야 가석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앞서 검찰은 판도런과 삼각관계였던 클로테만스의 살인동기가 한 남성에 대한 독점적 소유욕이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

그러나 무죄를 주장하던 클로테만스는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도, 증언도, 자백도 없다며 “나는 결백하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지르지 않은 끔찍한 일에 대해 처음부터 유죄였다”고 경찰과 검찰의 수사 태도를 비판했다.

스카이다이빙 애호가였던 판도런은 2006년 11월 스카이다이빙 도중 낙하산이 펴지지 않으면서 4천500m를 추락해 목숨을 잃었으나, 경찰은 낙하산 줄이 훼손된 점에 주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클로테만스와 판도런이 같은 동호회원인 한 남성을 사이에 둔 연적(戀敵) 관계인데다 클로테만스가 사고 1주일 전 이 남성의 집에 있던 판도런의 낙하산을 훼손할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검찰은 클로테만스가 이 남성을 독차지하려 사고를 가장해 판도런을 살해했다며 기소했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지난 20일, 확실한 물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 증거만으로 클로테만스에게 유죄 평결을 내려 주목을 받았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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