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외무 회담…“6자회담 재개 이견”

中-日 외무 회담…“6자회담 재개 이견”

입력 2010-08-28 00:00
수정 2010-08-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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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외교장관들이 28일 6자 회담 재개 시기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중국 측은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북을 확인하려는 일본 측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상은 이날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사건 책임 공방을 거론하며 “한국 국민정서와 한국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6자 회담 조기 재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오카다 외무상이 양 부장과 회동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6자 회담이 재개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유엔(UN) 제재의 해제를 원한다면 “구체적인 노력을 하거나” 비핵화로 나아가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앞서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고 비핵화 단계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6자 회담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반면 중국은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과 다른 6자 회담 당사국간을 연결하는 ‘셔틀 외교’에 나섰으며,그 일환으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16~18일까지 평양에 파견했다.

 우 대표는 이어 26일 서울 방문에서 중국측에서 제안한 6자 회담 3단계 재개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북한의 의사를 한국정부에 전달했다.

 중국의 3단계 재개 제안은 우선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재개한 후 6개 참가국이 준비 모임을 갖고 이어 공식적인 6자 회담을 재개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6자 회담에서 각국이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려면 먼저 유엔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카다 외무상은 양 외교부장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과 북중 정상회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카다 외무상은 김 위원장의 방중 보도에 대해 양 부장에게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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