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건립예정지 오랫동안 이슬람 기도원”
“모스크는 이미 오랫동안 ‘그라운드 제로’의 이웃이었다. 심지어 9·11테러 당시 공격대상이었던 미 국방부 청사 안에서도 무슬림들은 수년 전부터 기도회를 열어 왔다.”9·11 테러 참사가 일어났던 세계무역센터가 위치한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종교시설인 모스크 건립 문제를 두고 논쟁이 확산되고 있지만 반대론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먼저 그라운드 제로 옆은 안 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라운드 제로 주변에 모스크가 존재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 건립 예정지인 건물은 이슬람 성직자가 예배장소로 사용해 오던 곳이다. 또 옛 세계무역센터에서 동북쪽으로 다섯 블록 떨어진 곳에도 맨해튼 모스크가 이미 존재한다.
AP는 심지어 9·11테러 참사 현장 가운데 한 곳인 미 국방부 청사에도 이슬람 신도들을 위한 기도 공간이 있다고 꼬집었다. 국방부는 2002년 11월 청사에 납치 항공기가 충돌했던 곳에서 24m 떨어진 곳에 100석 규모로 예배시설을 만들었다. 이 곳에선 무슬림뿐 아니라 개신교, 가톨릭교, 모르몬교, 힌두교, 유대교 신도들도 돌아가며 각자 종교의식을 거행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인이나 9·11희생자 유족한테서 항의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2010-08-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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