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현장 옆 모스크 건설 뉴욕시 확정… 유가족協 반발

9·11현장 옆 모스크 건설 뉴욕시 확정… 유가족協 반발

입력 2010-08-05 00:00
업데이트 2010-08-0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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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이슬람 모스크(예배당) 건립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뉴욕시 랜드마크보존위원회(기념지형지물보존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모스크가 들어서려는 자리에 있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록 떨어진 파크 플레이스 45의47 건물에 대해 랜드마크 지위를 부여하는 안을 9대0으로 부결시켰다. 파크 플레이스 건물을 철거해도 좋다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이 건물을 헐고 1억달러 가량을 들여 대형 모스크 ‘코르도바 하우스’를 건설하기로 한 이슬람단체 코르도바 협의체의 계획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9·11 유가족 협의회와 유대인 종교 단체는 “이번 결정은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다. 모스크 건립을 지지해 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정치 진영에서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욕주지사에 출마할 예정인 공화당 소속 릭 라지오가 “모든 것은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상대 후보가 될 민주당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에게 코르도바 프로젝트의 자금 출처 수사를 촉구하는 등 정치적으로 쟁점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8-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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