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차단을 위한 잇따른 시도가 실패로 끝남에 따라 미 사상 최악의 기름오염 사태가 계속 악화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입지까지 좁아지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29일(현지시간) 해저 유정의 폭발방지기에 점토 함량이 높은 액체를 쏟아부어 유출을 막는 ‘톱 킬’ 방식에 의한 차단 시도를 3일간 벌였으나 실패, 다른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BP는 이전에 유출 장소를 거대한 돔으로 덮고 파이프를 연결해 원유를 빼내려 시도했으나 돔 내부에 얼음 모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결정체가 생성돼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패했으며, 유정에 타이어 조각 등 각종 고체 폐기물을 쏟아부어 막는 ‘정크 샷(junk shot)’ 방식도 시도했다 중단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까지 여러 차례의 시도가 계속 실패로 판명됨에 따라 원유유출 사태는 8월 감압유정 굴착 공사가 마무리돼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을 때까지 장기화하는 최악의 재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P는 앞으로 로봇 잠수함을 투입, 원유가 누출되는 손상된 수직 파이프를 절단하고 그 위에 작은 차단 돔을 덮은 뒤 돔에 연결된 파이프로 원유를 빼내는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공사는 4일에서 길어지면 7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이 방식도 완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추가 오염 확산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그 서틀스 B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방식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하자면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시도한 많은 방식은 지면과 수표면에서는 실시해본 적이 있지만 5천피트(약 1천500미터) 깊이에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약 1천800만~4천만 갤런(6천800만~1억5천100만 ℓ)의 원유가 유출됐는데 이는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사고를 능가하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오염 사고에 해당한다.
BP도 차단 방지 공사와 오염 제거 작업 등의 비용으로 이미 9억4천만달러를 썼고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의 4분의 1인 500억 달러가 날아간데다 기름 제거에 동원한 인부 2만2천명 중 일부가 원유에 노출로 인한 신체 질환을 호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원유유출 차단실패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번 멕시코만 원유유출은 사태에 대한 초기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점점 거세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카트리나‘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 일대를 강타했을 때 늑장대응했다가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BP 발표에 대해 “비통할 정도로 분개하며 이번 유출을 차단해 바닷물과 해안을 깨끗하게 만들고 이번 인재로 부당히 희생된 사람들이 정상을 온전히 되찾을 때까지 (오염차단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차단 등 관련 기술이 정부가 아닌 BP에 있어 BP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 말고는 오바마 정부가 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오바마 정부의 사고 대처 능력에 회의를 표시하고 있어 이번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영국 석유회사 BP는 29일(현지시간) 해저 유정의 폭발방지기에 점토 함량이 높은 액체를 쏟아부어 유출을 막는 ‘톱 킬’ 방식에 의한 차단 시도를 3일간 벌였으나 실패, 다른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BP는 이전에 유출 장소를 거대한 돔으로 덮고 파이프를 연결해 원유를 빼내려 시도했으나 돔 내부에 얼음 모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결정체가 생성돼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패했으며, 유정에 타이어 조각 등 각종 고체 폐기물을 쏟아부어 막는 ‘정크 샷(junk shot)’ 방식도 시도했다 중단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까지 여러 차례의 시도가 계속 실패로 판명됨에 따라 원유유출 사태는 8월 감압유정 굴착 공사가 마무리돼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을 때까지 장기화하는 최악의 재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P는 앞으로 로봇 잠수함을 투입, 원유가 누출되는 손상된 수직 파이프를 절단하고 그 위에 작은 차단 돔을 덮은 뒤 돔에 연결된 파이프로 원유를 빼내는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공사는 4일에서 길어지면 7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이 방식도 완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추가 오염 확산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그 서틀스 B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방식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하자면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시도한 많은 방식은 지면과 수표면에서는 실시해본 적이 있지만 5천피트(약 1천500미터) 깊이에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약 1천800만~4천만 갤런(6천800만~1억5천100만 ℓ)의 원유가 유출됐는데 이는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사고를 능가하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오염 사고에 해당한다.
BP도 차단 방지 공사와 오염 제거 작업 등의 비용으로 이미 9억4천만달러를 썼고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의 4분의 1인 500억 달러가 날아간데다 기름 제거에 동원한 인부 2만2천명 중 일부가 원유에 노출로 인한 신체 질환을 호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원유유출 차단실패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번 멕시코만 원유유출은 사태에 대한 초기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점점 거세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카트리나‘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 일대를 강타했을 때 늑장대응했다가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BP 발표에 대해 “비통할 정도로 분개하며 이번 유출을 차단해 바닷물과 해안을 깨끗하게 만들고 이번 인재로 부당히 희생된 사람들이 정상을 온전히 되찾을 때까지 (오염차단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차단 등 관련 기술이 정부가 아닌 BP에 있어 BP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 말고는 오바마 정부가 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오바마 정부의 사고 대처 능력에 회의를 표시하고 있어 이번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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