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출처미상’ 현금 2조5천억원 발견

케냐서 ‘출처미상’ 현금 2조5천억원 발견

입력 2010-05-22 00:00
업데이트 2010-05-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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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천억원에 달하는 출처 미상의 현금이 케냐에 흘러들어온 사실이 발견됐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이 21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케냐중앙은행(CBK)이 발표한 정부 대차대조표에는 1천640억 케냐 실링(한화 2조4천600억원)의 경화(hard currency)가 비공식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 당국자와 금융기관 및 원조공여국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것이 소말리아 해적들이 몸값으로 거둬들인 수백만 달러의 자금과 소말리아 국내에 반입된 밀수품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또한,국외거주 소말리아 인들이 송금한 자금이 최근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지방 주요도시의 부동산에 투자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케냐정부는 작년 1월 대차대조표상에 출처가 분명치 않은 11억 달러의 현찰이 장부상 기재돼 이를 ‘오류와 누락’이라는 명목으로 처리했으며 이 금액이 올 1월에는 두 배에 가까운 21억 달러로 나타났다.이 금액은 케냐가 지난해 3대 주요 외화소득원인 커피,차,원예작물의 수출로 거둬들인 금액보다 많은 수치이다.

 은주구나 은둥구 CBK 총재는 이들 현금이 ‘인위적’으로 국가 살림살이를 남는 장사로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이 자금이 어디서 흘러왔는지 알지 못하며,현재 자금에 대한 출처 추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콧 로저스 IMF 케냐 대표는 이들 자금 중 일부는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밖에 국외거주자의 송금과 자금 공여국이나 세계 비정부기구(NGO)들로부터 들어온 자금도 분명히 상황을 악화시켰음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은둥구 총재는 국내 모든 은행들로부터 국외거주자 송금과 국제기구들로부터의 자금입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출처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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