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재테크는 꽝

하버드 재테크는 꽝

입력 2010-05-22 00:00
수정 2010-05-22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투자 실패로 자산감소율 1위

세계적인 명문대로 꼽히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자산 투자실태에서 가장 큰 폭의 자산 감소율을 기록해 망신을 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유명 대학들이 학교자산 투자전략을 세울 때 금융가(월스트리트)의 영향력에 압도돼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의 비영리 단체 텔어스 연구소가 하버드, 다트머스, 매사추세츠 공대(MIT), 보스턴, 브랜다이스대와 보스턴 칼리지 등 6개 대학의 기부금 투자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학교재산은 투자실패로 인해 2009년 사업연도에 30%나 감소, 260억달러로 줄었다.

보고서는 하버드대가 재산 감소에 따라 2008년 12월 25억달러의 채권을 발행, 담보자산을 확충해야 했다면서, 이 사례는 리더십 위기 때 얼마나 극단적으로 잘못된 투자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하버드대는 2009년 6월까지 연평균 8.9%의 수익률을 올리며 성공적인 학교자산 투자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당시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연평균 상승률 3.9%도 크게 넘어선 훌륭한 투자 실적이다.

하지만 2007년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매각이 힘들었던 분야에 투자한 하버드대의 자산 가격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더욱 급격히 떨어졌다.

이외에도 다트머스대는 자산의 23%가 감소했고 보스턴과 브랜다이스대는 22%, MIT 21%, 보스턴칼리지는 1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5-22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