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28명 살해·방화범 25년만에 체포

타이완 28명 살해·방화범 25년만에 체포

입력 2010-03-25 00:00
수정 2010-03-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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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타이완 남부 타이난(臺南)시 제왕(帝王)호텔에 휘발유통을 던져 28명이 사망한 방화사건 용의자 천(陳.50)모씨가 공소 시효 10일을 앞두고 체포됐다고 타이완 형사경찰국이 25일 밝혔다.

 함께 범행한 동료 3명 중 친구인 왕(王)모씨는 살인죄로 이미 사형에 처해졌고 린(林)모와 정(鄭)모씨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으나 천씨만 지금까지 가짜 신분증들을 사용해 전국을 떠돌며 전기수리공 등 허드렛일을 하며 숨어 살아왔다고 형사경찰국은 발표했다.

 천 씨는 1985년 4월1일 심야에 범행을 저지른 후 체포 영장이 발부돼 이달 31일이면 25년 간의 공소 시효가 끝나지만 지난해 12월 제보를 받은 경찰이 집중 추적 끝에 이달 22일 남부 자이(嘉義)현 숙소에서 검거,살인 및 공공에 대한 위험 혐의로 검찰로 송치했다.

 형사경찰국 수사 8팀 린셴훙(林憲紘) 부조장은 “그는 범행 후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친구도 거의 사귀지 않았으며 전국을 떠돌며 먹고 살아 피부는 새까맣고 몸은 바짝 마른 상태였다”고 말했다.

 천은 사형당한 왕이 제왕호텔에 근무하는 여자 친구 문제때문에 호텔에 불을 질러 보복하겠다고 하자 “어릴 때 세상 물정을 몰라 쉽게 가담해 충동적으로 방화해 지금까지 줄곧 후회해 왔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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