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강진 피해 GDP의 17%”

칠레 대통령 “강진 피해 GDP의 17%”

입력 2010-03-19 00:00
업데이트 2010-03-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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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지난달 말 발생한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한 피해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EFE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취임한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강진과 쓰나미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났다”면서 “피해 규모가 GDP의 17%에 해당하는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어 “강진.쓰나미로 가옥 20만채 이상이 붕괴되거나 크게 파손됐으며,2천750여개 학교가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100만명의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35개 병원 건물도 크게 손상됐다”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지난달 27일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500명 이상 사망하고 200만명의 이재민을 냈다.일부에서는 사망자가 이미 700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펠리페 라라인 칠레 재무장관이 “인프라 재건을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주력 산품인 구리 채취 기업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칠레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국내 및 다국적 기업들은 지난 2005년부터 이익의 5%를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율을 높일 경우 투자 위축을 가져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 중도좌파 야당은 “피녜라 대통령의 재난피해 복구 대책과 재건 계획은 경험과 전문성을 결여한 채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피녜라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칠레의 정치 분석가인 로드리고 알바레스는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에 대한 세율을 인상할 경우 보수우파로부터 비난이 제기될 것이고,일반 국민들의 세금 부담률을 높이면 중도좌파 진영에서 반발할 것”이라면서 “피녜라 대통령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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