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불만에 복장규정 신설
“잠옷 차림의 고객은 출입을 금지합니다.”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스코에서는 일부 ‘잠옷 쇼핑족’ 때문에 다른 고객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코 대변인은 “일부 잠옷 차림으로 쇼핑하는 고객들 때문에 다른 고객들이 거부감과 불쾌감을 호소해 왔다.”면서 고객들의 요청에 의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엄격한 복장 규정이 있는 나이트클럽과 같은 곳은 아니다.”면서 “청바지나 운동복 등은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에 잠옷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어이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엘라인 카모디(24)는 27일 밤 평소 자신이 선호하는 편안한 잠옷차림으로 테스코를 방문했다가 보안요원으로부터 출입을 통제당했다. 그는 “업체 측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나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면서 “다른 매장에서는 이런 규정이 없으며, 이는 매우 한심하고 어리석은 규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1-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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