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딸을 집에 감금한 뒤 때리고 굶기는 등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아버지가 2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24일 오전 8시 20분 아버지 B씨는 양 손이 묶인채 파란색 후드 점퍼에 회색 트레이닝복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인천 남동경찰서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푹 숙인 그는 “왜 딸을 때리고 굶겼느냐” “아버지의 처벌을 원한다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누구한테 죄송한거냐? 어떤 게 가장 미안하냐”고 취재진이 묻자 이내 침묵으로 일관했고, “마지막 기회이니 딸에게 한 마디만 해달라”는 질문에도 그는 “죄송하다”는 한 마디만 남겨 놓고 호송차량에 올라타 인천지검으로 떠났다.

이어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동거녀 C(35)씨와 동거녀 친구 D(36·여)씨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호송차량에 몸을 싣고 인천지검으로 떠났다.

B씨는 동거녀 C(35)씨, C씨의 친구 D(36·여)씨와 함께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자신의 빌라에서 B양을 감금한 채 굶기고 상습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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