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 소방관 1명 순직-2명 부상..주탑 꼭대기 와이어에서 화재

‘서해대교 화재’

서해대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3일 오후 6시 10분쯤 경기도 평택을 지나는 서해대교의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에서 불이 났다. 낙뢰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즉시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바람이 많이 분 데다 화재 현장이 30m가 넘는 주탑 꼭대기 근처여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탑에 불이 나면서 주탑과 다리 상판을 연결하는 와이어가 일부 끊어지기도 했다.

소방대와 도로공사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서해대교 양방향을 통제했으며, 펌프차 등 장비 10여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을 했고, 불은 3시간 반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불을 끄던 소방관 1명이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숨진 소방관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1990년 3월 소방에 입문, 화재현장을 25년을 누빈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2011년 소방의 날 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과 경기도지사 표창 2회, 소방서장 표창 2회 등 수차례 상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서해대교 화재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4일 오전 8시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 양방향 13㎞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목포방면 서해대교 초입인 서평택IC와 서울방면 송악IC에 장비 차량을 세워 고속도로 진입을 막은 채 차량들을 국도로 우회시키고 있다. 목포방면 서평택IC에는 충청방면으로 향하는 차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1㎞가량 차량 행렬이 서행을 하고 있다.

도공은 오전 10시 2차 안전점검을 진행한 뒤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이날 오후부터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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