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뮤비 출연 인연… 16살 차

가수 서태지(오른쪽·41)와 배우 이은성(왼쪽·25)이 결혼한다. 서태지컴퍼니는 15일 뮤직비디오 촬영을 계기로 만난 두 사람이 3년여의 열애 끝에 조만간 결혼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태지는 자신의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글을 올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나의 짝을 찾았고 그와 결혼을 하려고 한다. 내 아내가 돼 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라고 결혼 소식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홈페이지에서 “은성이는 나를 그리고 모두를 따뜻하게 웃게 해 주는 좋은 사람”이라면서 “요즘은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준비를 하고 있고 슬슬 주니어 계획도 세워 볼까 해”라고 전했다. 팬들에게는 “양가의 축복과 사랑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으니 이제는 걱정보다는 지켜봐 달라”며 감사의 뜻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서태지가 2008년 발표한 8집의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으면서 알게 돼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성도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서태지가 동료와 스태프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졌다”면서 “지금은 의외로 평범하고 지나치게 소탈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최근 완공된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단독주택에서 서태지의 부모와 함께 신혼살림을 준비하고 있다. 서태지는 자택 지하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9집 음반을 준비 중이다. 이은성은 2003년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 1’로 데뷔했다. 이후 TV 드라마 ‘케세라세라’ ‘얼렁뚱땅 흥신소’ 등에 출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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