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기영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가 그 집의 가장인 ‘훈’(이정재)과 육체적 관계를 맺은 뒤 서서히 그 집안을 파멸로 몰아가는 ‘팜므 파탈’을 연기한다. 올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다음달 말까지 촬영할 예정이다.
캐릭터와 줄거리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하녀’에서 정사 장면은 극을 진행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시나리오상에도 이같은 장면이 상세하지는 않지만 간략하게 묘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제작 관계자는 14일 “전도연 씨의 구체적인 노출 수위는 아직까지 임상수 감독의 머릿속에만 있을 뿐 외부에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전도연 씨가 워낙 프로페셔널하고 책임감이 강한 연기자이므로 이 작품에서 정사 장면의 당위성과 노출 수위에 대해 연출자와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2007년 결혼해 지난해 초 딸을 낳은 전도연은 결혼 전인 1999년 ‘해피 엔드’와 2003년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각각 불륜녀와 정절녀로 출연해 한 차례씩 전라의 파격적인 애정 장면을 열연했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