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귀빈석이 뭐라고/자유기고가 유암부

[독자의 소리] 귀빈석이 뭐라고/자유기고가 유암부

입력 2010-03-15 00:00
수정 2010-03-15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문화행사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집회가 많이 열린다. 지정석이 없는 경우 어디에 앉을까 머뭇거리거나 곤혹스러운 일을 당하게 된다. 생각 같아서는 입장한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앉으면 보기도 좋고 수고도 덜 수 있으련만, 이 쉬운 일이 어찌 잘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문제는 귀빈이 앉는 자리다. 특별석은 왜 앞자리에만 차려지는가? 관치행정의 표본이요, 버리지 못한 구태다. 나는 텅 빈 앞자리를 외면할 수가 없고 기실 보고 듣기에도 좋으니 조심스럽게 앞에 가서 앉는다. 그럴라치면 얼마 후에는 낯선 사람의 제지를 받는다.

선약된 자리라면 표시를 한다든가 안내를 통해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하는 건데, 느닷없이 찾아들어 자리를 내놓으라고 한다. 차제에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들에게 주문해 본다. 귀빈석 배정을 재고하거나 초대된 사람이 먼저 나와 자리를 지키는 모범적인 자리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말이다. 민주화된 사회, 문화적인 사회는 이런 작은 실천으로 다져져 꽃피는 성숙한 사회다.

자유기고가 유암부
2010-03-15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