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1분기 실적 전망치 석달새 12%↓

코스닥 상장사 1분기 실적 전망치 석달새 12%↓

입력 2015-04-26 10:17
업데이트 2015-04-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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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이끈 바이오주 실적도 눈높이 낮아져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닥 상장 기업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닥 상장사 122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조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전 전망치(1조2천307억원)보다 12.08% 급감한 것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랠리를 이끈 건강관리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같은 기간 6.6% 감소한 게 눈에 띈다.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내츄럴엔도텍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7억원에서 71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이밖에 뷰웍스(-18.84%), 쎌바이오텍(-16.97%), 아이센스(-23.02%), 엑세스바이오(-34.69%), 코오롱생명과학(-30.69%) 등의 실적 추정도 크게 하향 조정됐다.

코스닥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8천993억원)에 비하면 20%가량 증가한 것이긴 하다.

그러나 실적 개선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코스닥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 시장 전망치에 근거해 ‘어닝 서프라이즈’와 ‘어닝 쇼크’를 판단하는 증시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적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달리 중소형주는 올해 들어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져왔다”며 “중소형주의 실적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대형주와 달리 중소형주의 경우 양호한 기업 위주로만 추정치가 제시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염동찬 연구원은 “추정치가 없는 중소형 종목까지 포함한 전체 실적은 더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기업의 경우 증권사 전망치가 풍부해 전체 순이익의 90%를 반영하지만, 코스닥은 전체 순이익의 31%밖에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 진입에 따라 외국인은 대응이 쉽고 추정치도 양호한 코스피 기업에 대해 순매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코스닥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다만, 초저금리 속 갈 곳을 잃은 유동성이 몰려들며 코스닥이 상승한 만큼 실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어차피 수급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환경이다보니 실적에 대해 다소 너그러운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유동성의 힘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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