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급락+매도공세로 닷새만에 하락…2,050선까지 밀려

코스피, 환율급락+매도공세로 닷새만에 하락…2,050선까지 밀려

입력 2014-08-18 00:00
업데이트 2014-08-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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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원·달러 환율 급락과 기관의 거센 매도 공세의 영향으로 2,050선까지 밀려났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9포인트(0.49%) 내린 2,053.1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9포인트(0.49%) 내린 2,053.1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18일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09포인트(0.49%) 내린 2,053.1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7.73포인트(0.37%) 오른 2,070.95으로 출발하며 장 초반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발목이 잡혀 약보합세로 밀려났다.

장중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난 점도 시장 약세를 부추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급락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017.6원에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발 악재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재료가 맞물려 있지만 시장을 크게 움직일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기준금리 인하 이슈가 결론지어졌고 2분기 실적 발표 기간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임 팀장은 “국내외적으로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지면서 지수가 상승 동력을 잃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나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장기화하면서 이제 시장에 악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은 투신(-975억원)과 금융투자(-271억원)을 중심으로 총 1천6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장 막바지 매물을 쏟아내면서 17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천84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2억원)와 비차익거래(-1천178억원)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천180억원이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내린 종목이 많았다.

현대차(-2.39%)와 LG화학(-2.02%)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현대모비스와 삼성화재도 1%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텔레콤이 3.68% 급등했고, 삼성생명(1.41%)와 SK하이닉스(0.80%) 등이 상승했다.

업종지수도 대부분 하락했다.

은행업종이 3.12% 내린 가운데 운송장비와 의료정밀, 증권업 등이 1~2% 가량 하락했다.

SK텔레콤의 약진으로 통신업은 2.64% 올랐다. 이외에 섬유의복(1.82%), 비금속광물(1.13%) 등이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2.92포인트(0.52%) 오른 561.10에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1개 종목에서 4억2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26포인트(0.03%) 상승한15,322.60, 토픽스지수는 0.58포인트(0.05%) 오른 1,271.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50포인트(0.71%) 하락한 9,141.31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1포인트(0.29%) 오른 2,233.12를, 홍콩 항셍지수는 76.38포인트(0.31%) 내린 24,878.56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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