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활’ 코스피 장중 1870 뚫어…시총 1030조대

‘IT부활’ 코스피 장중 1870 뚫어…시총 1030조대

입력 2010-09-29 00:00
업데이트 2010-09-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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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장에 소외됐던 IT주가 화려하게 부활하며 코스피지수가 장중 1,870선을 뛰어넘어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은 장중 1,140선을 뚫고 내려왔으며 국고채 3년,5년물 금리는 연중 최저를 기록하는 등 ‘트리플 강세’가 이어졌다.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돼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면서 원화 강세까지 부추긴 결과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8포인트(0.56%) 오른 1,866.45에 마감,연고점을 다시 높였다.장중 연고점 역시 1,873.79로 올라갔다.

 이날 지수는 2008년 5월20일 1,873.15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33조3천450억원으로,지난 27일 1천29조7천920억원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반등한 가운데,전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내증시 역시 상승세로 복귀해 연고점 경신 흐름을 재개했다.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개인과 투신의 매물에 맞서 외국인은 3천46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지수 상승과 함께 강도가 다소 약해졌던 외국인 매수세는 이날 다시 강해져 지난 15일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던 국내 대표업종 IT주가 3%대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IT주에 대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3%대의 강세를 보이는 등 최근 약세 트렌드를 하루 만에 뒤집었다.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던 IT주는 이날 반등으로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490선 위로 올라선 뒤 1.87포인트(0.38%) 오른 489.61로 마감됐다.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67%,대만 가권지수는 0.63% 상승했지만,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4.30원 내린 1,142.00원을 나타냈다.

 1,140원선을 방어하려는 외환당국과 시장 참가자들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펼쳐졌다.전날보다 1.70원 오른 1,148.00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4개월여만에 장중 1,139.80원까지 밀렸지만 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으로 1,140원대에서 마감했다.

 1,140원은 최중경 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이 2004년에 환율 방어선으로 삼으면서 ‘최중경 라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1차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3년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또다시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74%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기록을 다시 썼다.이는 2009년 1월 5일 3.74%를 찍은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34%로 0.03%포인트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1년물 금리도 2.84%로 0.01%포인트 빠졌으며,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나 급락한 4.13%로 장을 마쳤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채권,통화 등 트리플 강세가 이슈인데 한국 외에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페루,남아공 등 많은 신흥국에서 관찰된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인데,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비중확대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트리플 강세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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